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, 일명 '중국 신종 폐렴'이 한국에서도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. 최근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, 10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의 기간 동안 세균성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 174명 중 96.6%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중국 페렴 혹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(Mycoplasma pneumoniae)균은 미코플라스마속에 속하는 세균으로, 세포벽을 가지지 않는 다형성의 매우 작은 세균입니다. 이 세균은 호기성으로, 크기가 약 0.2~0.3마이크로미터 정도로 매우 작고, 증식 속도도 비교적 느립니다.
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세균은 비정형 폐렴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로 소아나 젊은 성인에서 발견되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자연치유되는 경우가 많지만 급성호흡부전증후군 및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드물게 보고되고 있습니다.
마이코 플라즈마 폐렴 증상
특징: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세균은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할 때 불규칙한 모양을 보이며, 그람 염색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습니다.
병리: 이 세균은 비말을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되며, 호흡기 상피세포의 섬모에 달라붙어 감염을 일으킵니다. 이로 인해 섬모가 손상되고, 면역계의 과민반응으로 만성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.
중국 폐렴 (마이코플라즈마 폐렴) 증상
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세균은 주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킵니다. 이 질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.
발열: 경미한 발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, 때로는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.
기침: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, 주로 건조한 기침이지만, 진행됨에 따라 가래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.
인후통: 목이 아프고, 목에 통증이나 자극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.
두통: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세균에 감염되면 두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.
피로감: 일반적인 피로감이나 쉽게 지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근골격계 증상: 일부 환자에서는 근육통이나 관절통과 같은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호흡기 외 증상: 드물게 피부 발진이나 위장관 증상(예: 구토, 설사)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이며, 대부분의 환자들은 적절한 치료를 받음으로써 회복합니다. 하지만 어린이, 노인, 기존의 호흡기 또는 면역계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.
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진단 및 치료
진단
임상 증상 및 병력 평가: 환자의 증상 (기침, 발열, 인후통 등)과 병력을 평가합니다.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종종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,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될 수 있습니다.
혈액 검사: 일반적인 감염의 징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
특정 항체 검사: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세균에 대한 항체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.
PCR (Polymerase Chain Reaction) 검사: 이 검사는 Mycoplasma pneumoniae의 DNA를 검출하여 진단하는 데 사용됩니다.
흉부 X-레이 또는 컴퓨터 단층촬영(CT): 폐의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유형의 폐렴과 구별합니다.
치료
항생제 치료: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에 대한 만족할 만한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세포벽이 없어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.
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(예: 아지스로마이신, 클래리스로마이신, 에리스로마이신)로 치료합니다.
테트라사이클린 계열(예: 독시사이클린) 또는 퀴놀론 계열(성인의 경우) 항생제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.
대증 치료: 해열제와 기침 억제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합니다.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권장합니다.
중증 환자 관리: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호흡 곤란이나 산소 포화도 저하가 있는 환자에게는 산소 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
내성 문제: 일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질 수 있어, 치료가 효과가 없는 경우 다른 항생제로 전환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.
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진단과 치료는 환자의 개별적인 증상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 따라서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중국 폐렴 확산 현황
태국: 2022년 12월, 태국에서 라마 10세의 장녀인 파차라키티야파가 이 세균에 감염되어 의식불명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
중국과 대한민국: 2023년 10월, 중국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했으며, 이어 대한민국에서도 11월 초반까지 168명이 입원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했습니다. 이 사태는 코로나 19의 악몽을 상기시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.
최근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세균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, 특히 어린이들이 주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. 이 감염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여 호흡기 감염의 약 80%를 차지하고 있으며, 주로 5세 이상의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하지만, 5세 미만의 어린이들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.
COVID-19 팬데믹 영향: 지난 3년간 COVID-19 팬데믹 예방 및 통제 조치로 호흡기 질환 발생이 감소했으나, 이로 인해 특히 어린이들의 면역력이 저하된 것으로 보입니다.
예방 및 통제 조치 조정: COVID-19 예방 및 통제 조치의 조정으로 인해 올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감염이 이전 3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
조기 발생 및 확산: 올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세균의 발생 및 확산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어, 7월과 8월에 이미 절정에 달했습니다.
증가하는 환자 수: 상하이 어린이 의료 센터에서는 거의 400명의 어린이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했습니다. 베이징의 소아 병원에서도 학기 시작 이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인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 환자가 급증했습니다.
증가세: 8월 27일 이후 중국 폐렴,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, 11월 4일까지 누적 환자 수는 총 2471명에 달합니다.
특징: 주로 5~9세 아동에게서 많이 나타나며, 38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기침, 가래가 섞인 기침이 3~4주간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. 일반 항생제와 해열제에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.
대응 상황
의료계의 대책 마련 요구: 국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. 중증 환자는 주로 입원하며, 단순 감염 환자는 외래에서 약물 치료를 받고 있어, 확진자 수가 폭증할 우려가 있습니다.
약물 내성 문제: 매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이 80%에 달해, 치료가 어려운 상황입니다. 내성균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들이 있지만,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한 사용 허가가 없어 이를 쓰기 어려운 상태입니다.
대응 필요성
대체약물 사용 허가 확대 요구: 아동병원협회는 내성균에 사용되는 대체약물 사용 허가기준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.
예방 및 치료대책 요구: 의약품 수급을 포함한 선제적 치료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.
질병관리청의 입장
유행 주기: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4년 혹은 4~7년 주기로 국내에서 유행하는 경향이 있으며, 2019년 10월에는 입원환자가 670명까지 보고된 바 있습니다.
위중도 평가: 현재 상황은 코로나19만큼의 위중도는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으나, 증가세를 지켜보는 중입니다.
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의료계와 질병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의 유행에 대비하여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. 내성균에 효과적인 치료제의 사용 허가 확대와 함께,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 대책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.
중국 폐렴,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임을 나타냅니다. 예방과 조기 진단,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며, 개인 위생과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.